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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별 보기 좋은 계절입니다

2018년 여름은 천문 현상 더해져 다채로운 볼거리 풍성

등록|2018.06.27 11:00 수정|2018.06.27 11:01
밤 시간이 짧고, 장마를 거치면서 흐리거나 비가 오는날이 많은 여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은 사계절중 별을 만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무더위를 피해 찾아가는 피서지들은 대부분 도심지를 벗어나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밤 시간을 활용한다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은하수가 높이 떠오르는 여름밤은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주위가 깜깜한 곳이라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볼 수 있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밤하늘의 모습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 2018년 여름의 밤하늘 ⓒ 박주용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전해지는 견우별(알타이르)와 직녀별(베가)를 비롯한 일등성들은 은하수 주위에서 아름다움을 더한다. 북두칠성, 백조자리,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등 이름이나 모양이 익숙한 별자리들이 떠오르고, 은하수 주위의 다채로운 성운, 성단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을 것이다.

특히, 2018년도의 여름은 행성들이 모이고, 천문현상이 더해져 여느 여름날보다 화려할 전망이다.

1. 은하수 관측
여름철은 은하수가 높이 떠오르고, 은하수에서도 가장 밝은 우리 은하의 중심 부분을 볼 수 있다.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위가 깜깜한 곳을 찾는 것이 좋다. 달빛이 생각보다 밝아 별을 볼 때 방해가 되기 때문에 달이 없는 날이 관측하기 좋다.

은하수를 볼 때는 맨눈도 좋고, 배율이 낮은 쌍안경으로 은하수 곳곳을 살펴봐도 좋다. 최근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은하수를 아름답게 담아내는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초점거리가 짧은 광각렌즈를 사용하고, 삼각대에 고정시켜 고감도로 10~30초 정도 촬영하면 은하수를 담아낼 수 있다.

▲ 여름밤 남천의 은하수 ⓒ 박주용


2. 2018년 여름의 행성
은하수 근처에 밝은 별들이 이미 많지만, 이번 여름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3개의 외행성인 화성, 목성, 토성을 찾을 수 있다. 눈으로는 1등성만큼 밝은 별처럼 보이며, 망원경을 통해서는 표면의 모습과 행성들의 위성, 고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망원경이 없다면 주변에 천문대나 천문과학관을 찾으면 된다. 천문과학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각 행성의 모습을 관측하며, 과학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 2014년 10월의 월식 ⓒ 박주용


3. 개기월식
7월 말 새벽에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3시 24분 가려지기 시작해 4시 30분경 완전히 가려진다. 그 상태에서 해가 뜨고 달이 진다. 새벽에 진행되는 월식이고, 해가 뜨기 전 주위가 이미 밝아지는 상황이기 실제 관측하는 사람이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측한다면 남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4.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8월 13일은 1시간에 100여 개의 유성이 떨어지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다.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으로 꼽히는 천문현상이다.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각은 13일 오전 9시 40분경으로,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이지만 해당 시간에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후로 상당기간 떨어지기 때문에 전날인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하늘을 본다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유성을 감상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박주용 기자는 천문교육을 하며 밤하늘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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