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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은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입니다"

올해로 9회째 맞아 ... 통영거제환경연합 "통영시, 기업체 등에 참여 호소"

등록|2018.07.02 14:29 수정|2018.07.02 14:30

▲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환경 관련 시민단체 회원이 불필요한 포장재에 반대하는 기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월 3일은 '세계 1회용 플라스틱(비닐) 봉투 안 쓰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입니다."

'비닐 봉투 안 쓰는 날'은 지난 2008년 스페인 국제환경단체 '가이아' 회원들이 제안해 만들어진 날로, 매년 미국과 프랑스 등 많은 나라의 시민단체들이 캠페인 등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2일 통영거제환경연합은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을 맞아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회용품 없는 통영시'와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를 내걸고 있다.

'세계일회용플라스틱봉투안쓰는날'에 대해, 이 단체는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를 단 하루라도 줄여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스페인의 한 환경단체가 제안한 이 날은 최근 심각해지는 해양쓰레기 문제와 더불어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회원·시민들과 함께한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통영에서도 벌인다. 이 단체는 "환경연합과 통영시가 함께 진행하고, 공공기관, 농협·수협 등 비영리단체, 커피전문점 등 패스트푸드 판매점의 일회용품 사용 근절과 시민의 의식제고를 목적으로 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강석주 통영시장에 대해, 이들은 "정부의 쓰레기 정책을 반영하여 '일회용품 없는 민선 7기 통영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통영의 각 기관과 업소 그리고 시민이 단합하여 친환경 통영을 위한 실천으로 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으로 통영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이미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산물의 위험이 현실화한 지 오래이지 않는가"라고 했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한국의 경우 지난 4월 쓰레기 수거 중단 사태를 계기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50% 감축, 70% 재활용을 목표로 한 정부 대책이 발표되었다"고 했다.

이어 "대책의 하나로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과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가 '자발적 협약'이라는 이름으로 시행 중"이라며 "그러나 협약의 내용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회용 컵은 묻지도 않고 제공되어 매장 내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우리는 지난 10년을 '환경의 암흑기'라고 규정한다. 완화된 규제를 통해 만들어진 기업 친화적인 정책은 일회용 페트병과 과대 포장지 생산을 부추겼고 인스턴트, 배달, 온라인쇼핑 문화를 양산했다. 더불어 편리함을 추구해 온 우리는 일회용 컵과 비닐사용에 익숙해졌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건강과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정부는 완화된 규제를 대한민국의 수용용량에 맞게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통영시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 시정을 펼치고, 시민은 생활 깊숙이 스며든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실천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통영시청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통영을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업체의 자발적 이행 모니터링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통영시에 대해 "'일회용품 없는 통영시'를 선언하고, '1회용품 사용 제한 및 점검'을 실시하라", 기업에 대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준수를 통한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비영리단체에 대해 "'일회용품 없는 통영시'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금지에 동참하라", 시민들에 대해 "1회용품 사용 억제에 동참하고 법률의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제보한다"고 했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일회용품 사용 매장 제보'(bit.ly/cafemoniter), '일회용품 사용 공공기관 제보'(bit.ly/00moniter)를 받고 있다.

▲ 6월 23일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이 벌어졌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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