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감, "탈핵 교재는 '핵발전에 대한 균형감각'을 위해 필요"
탈핵 순례길에 함께 한 전북 김승환 교육감, 힉셍 안전과 국민 행복을 위한 마음을 싣고자 함께 했다
▲ 탈핵 순레길에 나선 전북교육감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연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길에 홤께 하였다고 하였다. ⓒ 김광철
7월 2일은 민선7기 교육감 임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날 전라북도 김승환 교육감은 3선에 성공하고, 임기를 시작하는 날을 맞아 전라북도의 두 개의 초등학교를 찾은 다음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탈홱희망국토도보순례단에 합류하여 비를 맞으며 진안 들판을 함께 걸었다.
이날 순례에는 김승환 교육감과 수행원 3명, 전직 교사였던 무주의 안상기씨, 이상훈 전 수원대교수협의 의장, 이번 탈핵순례단의 전 구간 순례에 동참하고 있는 김해 양산 환경운동연합 양은희 전 사무국장, 영광의 탈핵활동가 채봉정씨, 탈핵순례단 단장인 성원기 교수 등 10여 명이 함께 탈핵순례길을 이으면서 지역민들에게 탈핵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다.
▲ 비오는 탈핵 순례길에 선 김승환 교육감7월 1일 탈핵순례단이 전북 진안을 지날 때 합류하여 함께 1시간 동안 걸으며 탈핵 운동동 연대하였다. ⓒ 김광철
▲ 성원기 단장, 이상훈교수 등과 함께 진안을 지나면서 한 정자에서 잠시 비를 피하면서 인사말을 하는 김승환 전북 교육감 ⓒ 김광철
전북 교육청이 탈핵교재를 발간·보급하는 것은 원전에 대한 균형감각을 위해서
장마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굳이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에 잠시라도 합류한 것은 전라북도 교육청 나름대로 다른 교육청에서는 시행하지 않는 탈핵 교육에 남다른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탈핵으로 그려보는 에너지의 미래'라는 전북 교육청은 탈핵을 주제로 하는 탈핵 교육 교재를 계발하여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전라북도 교육청의 탈핵교재를 두고 일부 보수 언론은 '황당무계한 반핵 교재'라고 벌써 몇 차례 시비를 걸어오기도 하였지만 전북 교육청은 그런 시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굳굳하게 대처하면서 탈핵 교육에 대한 비전을 유지해 오고 있다.
▲ 탈핵교재를 출판하여 탈핵 교육을 하는 전라북도 교육청원자력이 장점만 강조해온 교육의 균형을 갖추기 위해서 탈핵 교재를 발간하여 학교에 보급하고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 김광철
이날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길에 합류하여 함께 순례에 참가한 김승환 교육감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답변을 들어 보았다.
- 먼저 3선을 축하드린다. 지난 6.13 교육감 선거 이후 오늘부터 정식으로 교육감 업무를 개시하는 날이라, 많이 바쁠텐데 특별히 탈핵희망도보순례길을 찾은 이유는?
"오늘 민선 5기 교육감 임기가 시작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여 오전에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두 곳을 방문하고 나서 바로 이곳을 찾았다. 제가 탈핵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핵발전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교육감인 저라도 나서서 관심을 가진다면 그나마라도 핵발전의 위험에 대하여 도민들께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 교육청에서는 탈핵교재를 개발하여 각급 학교에서 이를 활용하여 자율적으로 탈핵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는 학생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고라는 믿음을 갖고 교육행정을 하고 있다. 핵사고는 엄청난 재난과 위험을 몰고와서 우리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탈핵은 학교 교육에서부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탈핵은 학교 교육만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전국 각 지역에서 지역연대 활동을 통해 국민들 저변으로 확산되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저의 이런 마음을 전해드리기 위해 잠시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았다."
▲ 전북의 각급 학교에 보급되어 있는 탈핵 교재보수언론 등에서는 항당무계하다는 등 시비를 걸고 있지만 김승환 교육감은 굳굳하게 밀고 나가고 있다고 한다 ⓒ 김광철
- 일부 보수언론에서는 전라북도 교육청이 '탈핵 교재'를 만들어 학교에 보급하고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부분에 대하여 원자력발전의 부정적인 면만 부추켜 교육하려 한다고 비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는가?
"국정감사 등에서도 이 문제에 대하여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저는 교육적 신념을 갖고 굳건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학교 교육을 통해서 너무나 일방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장점만을 부각시켜왔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환상을 일방적으로 주입한 면이 없지 않다. 탈핵 교육은 원자력의 좋은 점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위험성 등 부정적인 정보들도 공유하여 균형적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은 어느 한 면만 부각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균형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탈핵 문제만이 아니라 미세먼지, 기후변화, 무분별한 생태계의 파괴 등은 지속가능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전북 교육청에서는 이와 같은 생태, 환경 파괴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는가?
"인도의 국부인 마하트마 간디는 '인간이 절제를 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만 자연에서 얻어 살아간다면 지구 환경은 충분하다. 그렇지만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등 모든 학교에서 1회용품 없애기 운동을 벌이고 있고, 각급 학교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생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1교 1환경동아리 운영을 권장하고 있고,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학교 환경동아리들은 일정의 예산 지원도 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의 생태,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양균 주무관, 문형심 장학사 등을 통하여 전북교육청의 생태, 환경 교육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 보았다. 전북에서는 생태, 환경 교육을 교육청이 이끌어 가기보다 각급학교에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하면서 교사들의 소양을 높이기 위하여 교육청 주관의 연수를 진행하기도 하고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관련 연수 수강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전북교육청에서는 미래인재과 내에 주무관을 배치하여 환경 교육 추진 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고, 지속가능발전교육, 방사능 재해 대비 학생 안전관리 계획 등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하여 앞으로 각급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여 공기청정기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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