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이 밝힌 '김부겸 당권 도전'이 어려운 결정적 이유
"대통령 허락하면 차기 대권주자로 힘 싣는 것"...다음 변수론 '이해찬 출마' 꼽아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김부겸 장관은 실질적으로 출마하기 어렵다고 본다."
차기 당권 경쟁구도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에 대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의 전망이다. 그는 3일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 "지금 현재까지 전당대회 관련해서 가장 재미를 봤다고 할까. 그런 분은 아마 김부겸 장관일 것"이라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의 당권 행보가 차기 대권주자의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장관 잘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관두라고 그러지 않을 것 아니냐"라며 "만약에 대통령님이 잘하고 있는 김 장관을 관두게 하시고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한다는 것은 김 장관에게 차기 대권주자로서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본다"라며 "그런데도 김부겸 장관은 나름대로 존재감이 과시됐고, 따라서 몸값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김부겸이 직접 밝힌 '거취' "개각 있을 때까지 장관직 전념" )
안 의원이 전망한 또 다른 차기 당권 경쟁구도의 핵심 변수는 참여정부의 국무총리 출신 이해찬 의원(세종)의 출마 여부였다. 그는 "지금 당대표 출마자로 거론되는 열 분 넘는 분들이 있지 않느냐"라며 "그분들의 온통 관심이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라고 전했다.
이어, "그분(이해찬 의원)이 워낙 당의 어른이시고 친노·친문의 가장 좌장이시다"라며 "이 분이 출마하게 되면 아마 절반 이상, 아니면 그 이상이 접거나 거취를 새로 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찬 의원 출마하면, 당권주자 절반 이상 출마 접을 것"
실제로 이해찬 의원의 출마는 당 안팎에서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채널A>는 지난 2일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의원이 이르면 5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출마를 타진했던 의원들의 단일화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다. 김진표(경기 수원무)·최재성(서울 송파을)·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은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역시 8.25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사실상 밝힌 상태다. 그는 이날 "당대표로 나가는 것인지, 최고위원으로 나가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식 출마하진 않았지만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2014년 최순실 국정농단을 최초로 국민들에게 알린 한 정치인의 업보라고 할까요. 적폐청산을 마무리하고 해외은닉재산을 환수하는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제가 지도부에 들어가서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겠나 고민하고 있다"면서 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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