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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인내심 바닥나고 있는데..." 원구성 협상 오늘도 '빈손'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 만났지만... 결론 못 내고 5일 다시 만나기로

등록|2018.07.04 17:40 수정|2018.07.04 17:40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바른미래당, 윤재옥 자유한국당,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공동취재사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오늘(4일)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5일 오전 11시에 다시 만날 계획이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윤재옥(자유한국당), 유의동(바른미래당), 윤소하(정의당) 등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모여서 협상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진선미 수석부대표는 "협상이라는 게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걸리는 건데, 만나고 나서 브리핑할 때마다 진전된 게 없다고 자꾸 말씀드리는 게 부담스럽다,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 나고 있다"라며 속도 있는 협상을 주문했다. 이에 유의동 수석부대표는 "원칙대로 하면 사실 시간을 오래 끌 이유가 전혀 없다"라면서 "국민들께서 기다리시는데 답을 빨리 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라고 답했다.

1시간 15분가량의 비공개 회담 이후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다시 기자들 앞에 섰다. 진선미 수석부대표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일단 오늘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일 오전 11시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라면서 "각자 당에 가서 대표들과 논의를 조금 더 하고, 내일은 진전된 결과를 반드시 이루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고, 각 당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다음주 초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는 데 대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라면서 "그 필요성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제헌절 전에는 당연히 돼야 하지 않겠느냐"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진 수석부대표는 "시간이 좀 있다, 19일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최선을 다해볼 것"이라면서 "제헌절 전에는 당연히 (원구성 협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임명동의안 등을 받으면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단, 부득이한 사유로 규정에 의거한 기간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지 못하여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 또는 대법원장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여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보낸 때가 6월 20일이므로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원칙적으로는 9일, 늦어도 19일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뜻이다.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바른미래당, 윤재옥 자유한국당,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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