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 "남북 합치면 더 큰 하나, 아시안게임서 금 쟁취하자"
남북통일농구 후 만찬서 '판문점선언 실천' 강조... 조명균 "국제체육경기, 남북 상호참여"
▲ 통일농구 환송만찬 건배5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환송만찬에서 (왼쪽부터)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 이희훈
[평양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우리는 핏줄도 하나, 언어도 역사도 하나이며 갈라져선 못 살 하나, 둘 합치면 더 큰 하나다." - 북측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남과 북도 우리 선수들처럼 함께한다면 화해도, 평화도, 통일도 더욱 확고해지고 성큼 다가올 것이다." -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남북 통일 농구대회를 마친 5일 오후 최휘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주재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송 만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의 실천으로 받들어나갈 북과 남의 체육인들의 통일의지를 시위하고 자주통일의 활로를 따라 큰 걸음을 내디었다"라고 남북 통일 농구대회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북남통일농구경기를 성과적으로 진행해 평양시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라며 남북 농구선수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모두 체육 분야에서 왕래와 접촉, 교류를 활성화하자"라며 "제18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쟁취해 온 겨레에 더 큰 기쁨과 희열을 안겨주자"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조정, 여자 농구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 개·폐회식에서 코리아(KOREA)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깃발은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 노래는 <이리랑>을 사용한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환송만찬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통일농구경기 환송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민족의 단합된 힘 보여주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남북 체육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통일농구경기대회의 성공을 통해 남북 체육 교류의 문이 더욱 활짝 열렸다"라며 "남북은 상대 측 지역에서 개최하는 국제체육경기에 상호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다시 한번 서로의 손을 맞잡고 민족의 단합된 힘을 세계에 펼쳐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통일농구로) 남북 선수들 간의 우정도 아주 빠른 속도로 깊어진 것 같다"라며 "지금 여러분의 모습이 바로 민족의 힘이고, 스포츠의 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남북 통일 농구대표단 등 101명은 방북 마지막 날인 6일 평양 시내에 있는 장소를 참관할 예정이다. 어떤 장소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대표단은 오후 5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 환송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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