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첫 결재는 '외부기관 감사 요청'

"외부 감사로 전임 구청장들 장점 계승, 문제점은 책임 소재 가릴 것"

등록|2018.07.06 09:17 수정|2018.07.06 09:17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당선인 신분때부터 약속했던 외부기관 감사 요청을 첫 결재로 시행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취임 후 제가 한 첫 결재는 약속대로 감사원에 강남구청에 대한 기관감사를 공식 요청한 것"이라며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외부기관의 철저한 감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감사를 통해 전임 구청장들의 업무 중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과 문제된 부분을 가려내고 책임소재를 가릴 것은 분명히 가려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대해 한 직원은 "외부감사 요청은 이미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라면서 "직원들 중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감사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업무보고를 받고, 여기저기 열리는 행사 참석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 구청장은 강남구청 안에서부터 작은 변화를 소개했다.

그동안 청사 민원실 입구에서부터 3층 구청장실 앞 등에 있던 청원경찰 배치를 없애고 위화감과 위압감을 주던 정복 대신에 평복을 입도록 했다.

또한 구청장 출퇴근 때 요란법석을 떨며 행해지던 직원들의 허례적인 의전도 사라졌다. 특히 그동안 공보실 직원들이 새벽같이 나와 일일이 수작업으로 했던 '언론보도 보고'도 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공보실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돌아가면서 새벽에 일찍 나와 했던 언론보도 보고 작업이 부담이 되긴 했다"면서 "인터넷 시대에 구시대 방식으로 하는 이 작업에 대해 하면서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다. 이번에 바뀌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반가워했다.

첫 민주당 강남구청장인 정순균 구청장의 이런 작은 시도들이 공직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