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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 파격인사 3일 만에 물거품

민주당 당내 반발로 비서실장 3일만에 결국 사표 제출

등록|2018.07.06 09:47 수정|2018.07.06 14:04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첫 파격 인사인 비서실장 임명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동호 비서실장은 5일 밤 구청장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전격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동호 비서실장은 이번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 캠프에서 일한 인사이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어 5일 오후에는 민주당 당원 등이 구청장을 만나 이런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당내 비판 목소리를 전달받은 정 구청장은 고심했으며 이를 지켜본 이 전 비서실장이 결국 구청장의 힘들어하는 모습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동호 전 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청장이 당내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각오하면서까지 날 임명했는데 이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사표를 제출하기로 마음 먹어 저녁 때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사태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당내에서는 민주당 패싱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라면서 "첫 인사가 이렇게 끝나 아쉽지만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정 구청장이 제대로 구정업무를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3일자로 선거 때 경쟁자 캠프 사람을 지낸 이동호 전 국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해 파격인사를 단행했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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