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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

"연말까지 지켜보겠다" 복귀 시사..."미북 회담은 헛된 것, 경제 파탄은 현실화"

등록|2018.07.08 16:51 수정|2018.07.08 18:28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습니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미국으로 잠시 떠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남긴 말이다. 당장 연말 정치 복귀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완패로 지난 6월 14일 당대표직을 사퇴한 뒤 불과 한달도 채 안 돼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6월 27일 "페이스북 정치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도 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나라가 선진 강국이 되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미국에 나갔다 오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정책을 집중 성토했다. 각각을 "위장 평화"와 "좌파 정권의 퍼주기"로 보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문재인·김정은의 위장평화회담"이라며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북·중에 의해 공식화되고 국내 좌파들도 하반기에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 미군 철수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역풍을 맞곤 했던 색깔론도 거듭 제기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헌법도 사회주의 체제로 개정하고 남북연방제 통일도 추진할 것"이라며 "북핵 폐기는 간데 없고 통일되면 북핵도 우리 것 이라는 친북좌파의 논리가 앞으로 횡행할 것이다"라고 강변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도 "미북 핵 폐기 회담은 이미 헛된 것임이 판명되고 있다"고 깎아 내리면서 "트럼프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최소한 ICBM 폐기만이라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전 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을 두고도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퍼주기 복지와 기업 옥죄기, 증세, 소득주도 성장론 등 좌파 경제 정책의 시행으로 5년 안에 나라가 거덜 날 수도 있다고 경고 한 바 있다"면서 "최근 공무원 증원, 강성노조 세상, 이전 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어서고 물가 폭등, 자영업자 몰락, 청년 실업 최고치 경신, 기업 해외 탈출은 경제 파탄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 선거에서 경제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나라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한 것도 이러한 뜻에서 한 것인데 우리의 이러한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 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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