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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대신 개인 컵, 텀블러 사용해 보세요"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도 기자들에게 '개인 컵' 사용 권고

등록|2018.07.09 13:26 수정|2018.07.09 13:26

▲ 텀블러 사용도 익숙해 지면 편하다. ⓒ 이재환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바다와 해양생물이 오염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늦기 전에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물론 최근 플라스틱을 소화할 수 있는 밀웜이란 벌레가 발견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용화하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그 사이 환경은 지속적으로 파괴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쓰레기 문제가 플라스틱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일회용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나무들이 희생되어야 한다. 또, 쓰다버린 종이를 태워 없애는 과정에서도 인체에 해로운 다이옥신이 배출 된다. 종이컵과 각종 플라스틱 등의 일회용품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로 많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결국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으면서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정부는 최근 '공공부문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지침'을 내리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9일 충남도청에도 일회용품 대신 개인 컵 사용을 권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걸렸다.

▲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 걸린 안내문. 개인컵 사용을 권하고 있다. ⓒ 이재환


이와 관련해 충남도청 공보실 관계자는 "도청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일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일반 민원인들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불편함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사족을 곁들이자면, 최근 기자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 자주 사용하다 보니 이제는 일상이 되어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

텀블러 사용의 또 다른 장점도 발견했다. 텀블러를 휴대하게 되면서 이전 보다는 물을 좀 더 규칙적으로 많이 마시게 된 것이다. 물을 자주 마시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개인 컵이나 텀블러 사용이 대중화 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그 출발은 비교적 산뜻하게 느껴진다.

▲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는 개인컵 사용을 권하는 안내문이 붙여졌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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