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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다섯 번째, '사람 살린' 대전 시내버스 운전기사들

갑자기 쓰러진 승객에 발빠른 응급조치... "교육받은 매뉴얼대로 했을 뿐"

등록|2018.07.10 11:54 수정|2018.07.10 11:54

▲ 시민 A씨가 보낸 감사의 편지 ⓒ 대전시


대전 지역의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이 잇달아 시민의 생명을 구해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명의 시내버스 운수종사자가 시민의 생명을 구했고, 지난 3일 다섯 번째 영웅이 탄생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일 대전운수 소속 백종일 운수종사자는 103번 운행 중 버스 내에서 A씨(신원미상)이 갑자기 쓰러지자 승객들과 함께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즉시 119구급차를 불러 A씨가 병원에 이송되도록 대처했다.

이번 일은 백종일 운수종사자의 신속한 조치로 건강을 되찾은 A씨가 최근 해당 버스회사(대전운수)에 감사편지와 답례 떡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A씨는 감사편지를 통해 "기사님의 신속한 신고와 같이 버스에 동승했던 사람들 덕분에 위험한 순간을 잘 넘겼다"며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사정상 서면으로 인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대전운수 백종일 씨 ⓒ 대전시


백종일 운수종사자는 "평소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받은 매뉴얼대로 했을 뿐"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대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은 지난해 12명의 귀한 생명을 구한 데 이어 올해에도 5명의 시민을 지켜냈다. 대전시가 매년 운수종사자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다져온 덕이다.

대전시 이병응 버스정책과장은 "앞으로도 모든 운수종사자가 시내버스 내외부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전 시내버스가 어느 도시보다 안전한 시민의 발이 돼 시민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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