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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경주 지진 이후 생기게 된 삶의 변화

[주장] 지진에 대한 대처는 항상 하고 살아야 한다

등록|2018.07.12 14:52 수정|2018.07.12 15:01

▲ ⓒ 한정환


▲ ⓒ 한정환


전 국민이 깜짝 놀란 경주지진이 발생한지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2200여 회가 넘었던 경주 여진도 잠잠해지고 이제는 "괜찮겠지"하며 지냈는데, 지난해 11월 5.4규모의 포항지진이 또 발생하여 우리나라도 이제 어느 지역이던 지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지진에 대한 대처는 항상 하고 살아가야 한다.

▲ ⓒ 한정환


혹시 언제 또 터질지 모를 지진에 대비하여 얼마 전에는 프라스틱 헬멧도 2개 준비해 두었고, 진열장에 있는 술병과 유리잔, 상패 등을 박스에 담아 두고 있다. 당장 사용하지 않는 그릇 등은 맨 아래 싱크대에 보관하고 있다.

특히 경주는 인근에 월성원자력발전소와 방사능폐기장이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차량 트렁크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량과 소형가스렌지, 버너, 생수, 플레시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아차하면 탈출용으로 준비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 ⓒ 한정환


2016년 9월 경주지진이 일어나기 몇 달 전 지진의 징후는 있었다. 경주 인근에 있는 울산 먼 바다에서 제일 먼저 리히터 규모 5.1 지진이 일어 났다.

"울산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많이 흔들려 지진이려니 하고 그냥 넘어 갔는데... 몇 달 후 경주지역에 규모 5.1의 전진이 발생했고..."

곧이어 터진 규모 5.8의 본진에 아파트 주민은 물론 인근 빌라 주민들까지 놀라 공포의 순간 순간을 보냈던 일들이 생각난다.

아파트 전체가 통째로 수직으로 오르내리며 흔들렸고, 베란다 창틀이 바깥으로 튕겨 나갈 것처럼 보였으며, 거리에 전신주가 춤을 추고, 운행중이던 택시가 옆에서 누가 흔드는 것처럼 진동이 심했었다.

그때 당시 경주 지진으로 관광도시 경주는 많은 타격을 입었다. 관광객은 물론 숙박업소에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관광지 주차장은 거의 텅빈 수준이고, 펜션은 거의 폐업 수준이었다. 하루빨리 지진이 멈춰주기를 간절히 기도했을 뿐이다.

규모 5.1과 5.8 지진을 겪다 보니, 요즘 일어나는 규모 3 이하의 여진은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낮에는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항상 안전을 위해 대비는 하며 살아가고 있다.

늦었지만 경주,포항지진을 교훈으로 삼아 각 지역, 단체별로 지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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