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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장성급 유해송환회담 시작…송환방식·시기 논의

미국은 유엔사, 북한은 판문점대표부 소속 장성 내보낸 듯

등록|2018.07.15 14:04 수정|2018.07.15 14:39
(서울 파주=연합뉴스) 조준형 임병식 기자 = 북한과 미국은 15일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의 송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관련 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도 "북미유해송환 회담이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 참석자 면면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 측은 유엔군 사령부 소속 장성, 북측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KPA) 소속 장성을 각각 대표로 보낼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했다.

이날 미국 측 회담 대표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주한미군 차량 3대가 오전 8시 20∼35분에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해 유엔 깃발을 단 뒤 판문점 쪽으로 향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북한이 주한미군을 주축으로 편성된 유엔군사령부(UNC)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미국 정부가 '유해송환 논의를 위한 15일 회담 개최'에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북미 양측은 미군 유해송환의 절차·방식·시기 등을 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이나, 북측이 유해송환에 따른 미국 측의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측이 정전체제를 둘러싼 각종 현안을 제기할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을 북한과 유엔사 간의 '장성급 회담'으로 규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엔사 측은 이번 회담을 '장성급이 포함된 북미 유해송환회담'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유해송환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이다.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미군은 지난달 하순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를 판문점으로 이송한 이후 차량에 실어놓은 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대기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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