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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무심코 버린 유리병, 우리를 위협한다

예초기 날로 병을 치게 될 경우 산산조각이나 사람에게 튈 수 있다

등록|2018.07.16 15:25 수정|2018.07.16 15:25

▲ ⓒ 이재환


해마다 여름이면 무성해지는 풀을 깎기 위해 동원되는 것이 바로 예초기이다. 농민들은 매년 여름이면 풀과의 전쟁을 치른다. 예초기 사용 중에 벌에 쏘이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하지만 복병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누군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이다.

아무 생각 없이, 아무 곳에나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다. 예초기로 풀을 깎는 과정에서 무심코 버린 빈 병이나 캔 등은 예초기 작업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충남 부여군의 한 카페 앞에서 호소문 하나를 발견했다. 내용은 '주차장 아래 풀밭에 빈 캔, 빈 병 등의 쓰레기를 버리면 예초기 작업 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 주인에게 상황을 들어봤다.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풀밭에 빈 병이나 캔을 버리면 풀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예초기 날로 병을 치게 될 경우 산산조각이나 사람에게 튀기도 한다. 풀을 깎다가 병이 깨져서 튀는 경우 상당히 위험하다."

시골의 한적한 길에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결국 타인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것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 중에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항목도 포함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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