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떠나는 김진태 "민주당이 제일 좋아하겠다"
국회 정무위원회로 상임위 변경... "김성태 원내대표가 상의 없이 교체" 불만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래서 정을 줄래야 줄 수가 없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춘천)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떠난다. 김 의원은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로 소속 상임위가 변경됐다. 그러나 '자의가 아닌 타의로 떠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소속 상임위가 정무위원회로 변경됐다"라며 "김성태 원내대표가 저와 상의 없이 상임위를 교체하여 6년 간 정든 법사위를 떠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사위는 인기 상임위가 아니라 희망자가 없어 제가 초선 때부터 재선인 지금까지 계속 있었다. 그래도 악법 막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이번에도 법사위를 희망했다"라며 "그런데 제가 얼마나 미웠으면 멀쩡히 있는 사람을 빼 버렸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즉,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개인적 감정으로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소속 상임위를 변경했다는 얘기다.
그는 그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래서 정을 줄래야 줄 수가 없다. 한참 전투 중인데 말 안 듣는다고 아군 저격수를 빼버린 것"이라며 "아마 민주당이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13일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김 권한대행을 "분노조절장애"로 비유하고, "철지난 친박 구도에 기대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는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관련 기사 : 김진태 "'분노조절장애' 김성태, 물러날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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