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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팬들 "적폐 4인방 아웃" 선언

[프로야구] 21일 마산 홈경기 때 '피켓시위'... 감독 경질 등 구단 운영에 불만

등록|2018.07.19 10:11 수정|2018.07.20 16:29

▲ 'NC적폐 청산운동 범엔씨팬 일동'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오는 21일 마산야구장 홈경기에 맞춰 "NC 적폐청산 1차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 NC 적폐 청산운동 범엔씨팬 일동


[기사수정: 20일 오후 4시 29분]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팬들이 운영진에 대해 뿔났다.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 NC가 올해 시즌에서 현재까지 꼴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NC 적폐 청산운동'을 선언한 것이다.

NC는 7월 18일까지 경기 결과, 35승 57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현재 1위는 59승 30패인 두산이다.

NC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리그'에서 SK 와이번스를 4-3으로 꺾고 이겼지만, 승률은 0.380(1위 두산 0.663)으로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NC는 프로야구에 첫 진출한 2014년 시즌부터 지난해 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 야구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이대로 가면 가을 야구는 꿈도 못 꿀 정도다.

이런 최하위 NC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NC는 오는 20일 오후 6시30분, 21일 오후 6시 마산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갖는다.

NC는 특히 21일 경기에 맞춰 '창원시민의 날' 행사를 연다. NC 선수단은 이날 "Rise As One(하나되어 일어서자)" 유니폼을 입고, 경기 전 팬들을 위해 이벤트를 벌인다.

NC는 "지난 달 22일 시작한 'Rise As One – 힘내자 창원, 힘내자 NC' 캠페인은 이날 창원시민의 날 행사로 끝을 맺는다"며 "NC는 지역경제 위기를 맞은 창원시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NC는 "다이노스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창원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허성무 창원시장이 시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NC 적폐 청산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NC 다이노스 팬밴드', 'NC 다이노스 갤러리', '나인하트', 'NC 적폐 청산운동 범엔씨팬 일동'은 "NC여 일어나라"를 외치며 이날 '1차 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팬들은 'NC적폐 4인방'의 이름을 거론하며 퇴진운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는 집회(시위)가 아닌 응원하러 야구장에 가는 것"이라며 "단체 시위는 없고, 1인 시위 컨셉이며, 각자 위치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가 경기 시작시 응원하러 야구장에 들어가면 됩니다"고 했다.

팬들이 언급한 '적폐 4인방'은 NC 운영진들이다. 팬들은 최근 감독 경질과 코치 2군 배치 등 구단 운영에 문제가 있고, 이것이 성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들은 허성무 창원시장한테 "정의와 명예, 그리고 존중이 사라진 마산야구장에 들어가지 마십시오. NC 적폐들과 한 통속이 되지 마십시오. 그래서 입장 저지를 하겠다는 겁니다"며 "꼭 시구를 하시겠다면 NC 적폐들이 사라진 후 새 야구장 첫 시구를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랑하는 선수단에게. 마음 고생 하시는 거 다 압니다. 빠른 시일 내에 NC가 정상화 되길 바라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운동에는 신경 쓰지 마리고 야구에만 전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선수단 여러분 언제나 응원합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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