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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우리를 사랑할 수 없었던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곧 내가 행복해 지는 길이다

등록|2018.07.20 16:05 수정|2018.07.20 16:05

▲ ⓒ 김한결


▲ ⓒ 김한결


"사랑합니다."

광양백운고등학교 인사말에 행복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책 너머 꿈틀캠프 학생들이 2018년 7월 19일, 경기도 파주시로 향했다. 지지향 대회의실에 모인 80명의 학생은 오연호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오연호 작가는 '오마이뉴스'의 대표로, 뒤늦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덴마크의 행복 사회의 비밀을 캐낸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펴냈으며 4년 동안 전국을 돌며 800회의 강연을 했다. 꿈틀거림을 번지게 하고 싶어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를 출간했다.

오연호 작가는 이날 행복의 중심인 사랑을 강조했다.

오연호 작가는 "쉬었다 가도 괜찮다. 다른 길로 가도 괜찮다. 지금 이미 잘 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해도 괜찮다."고 전했다.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곧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오연호 작가의 말은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를 대변하듯, 작가의 진심은 학생들의 태도에서 드러났다. 모든 학생들이 눈을 빛내며 강의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후반부,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열정에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꿈틀'거리는 반응에 강의실은 훈훈함으로 가득 찼다.

강의 후, 많은 학생이 지금까지 우리를 사랑할 수 없었던 이유가 대한민국의 경쟁 체제라고 답했다.

이서진 학생은 "서열 중심의 경쟁 체제에 강박심이 든다. 정신적으로 모두를 압박한다."며 "경쟁 없는 사회가 오기를 빈다"고 했다. 조건 학생은 "나만 행복하기를 바라고 상대방을 돌아보지 않았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우리를 사랑해야겠다"고 했다.

이에 반해 허선영 학생은 "어차피 경쟁 사회는 변하지 않아 바뀌기가 불가능한데 이런 강의는 오히려 자존감 낮춘다"고 답하기도 했다.

여러 답이 있었지만, 경쟁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인 건 동일하였다. "사랑합니다"는 인삿말을 진심으로 건낼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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