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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사망에 놀란 주민들 "믿기지 않는다"

[현장] 충격 휩싸인 아파트, 세브란스병원에 빈소 마련

등록|2018.07.23 15:57 수정|2018.07.23 16:36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현장 수습하는 경찰23일 오전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모씨 측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이 시신을 수습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뉴스를 듣고 너무 놀랐다.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죽은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 말이다. 주변에서 만난 주민은 이렇게 말하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23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 곳에서 노 의원이 죽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무거웠다. 주민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경비실 창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경찰도 묵묵히 현장을 통제할 뿐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도착한 현장엔 폴리스 라인이 쳐 있고 파란색 가림막 텐트도 보였다. 이 아파트는 노 의원 기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 12시 14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이 도착했다. '과학수사'라고 적힌 검은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검안의뢰서'를 들고 현장에 들어갔다.

'노 의원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도 현장을 찾았다. 임아무개(59)씨는 "어제 저녁 노 의원의 부인과 통화할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기별도 듣지 못했다"라며 "아침에 뉴스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까지 노회찬 의원과 노동운동을 했고, 노 의원의 동생과는 부산에서 같이 자란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낮 12시 50분,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구급차가 현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의 빈소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내 특1실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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