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정호 서산시장이 23일 간부회의 중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 ⓒ 김면수
민선 7기를 시작한 서산시가 지난 23일 1회용품 없는 공공기관 만들기 캠페인 시작을 알리며 간부공무원 텀블러 사용으로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나섰다고 발표하였지만 정작 시의 예산으로 급조해 보인 퍼포먼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이날 1회용품 줄이기에 서산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며 텀블러 사용 회의 사진을 내세우며 홍보하였지만 정작 회의 때 모습을 보인 텀블러가 개인이 집에서 가져온 것이 아닌 시의 예산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의미를 퇴색하게 하였다.
시에서 발표한 기사를 접한 일부 시민의 경우 사진에 나온 텀블러의 모습이 일관되게 똑같다면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개인적으로 집에서 가져온 텀블러가 아닌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 23일 간부회의 탁자에 놓은 텀블러 모습 ⓒ 김면수
해당 과에 확인결과 얼마 전 자원순환과에서 부서별로 1회용품 규제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였으며, 본 과에서는 회의 자료를 위해 마련된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였다고 전하였다. 또한 이번 텀블러 구매를 위해 88만 원의 예산으로 총 100개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조치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일정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또한, 앞으로 시 예산을 통해 개인별 텀블러를 구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일부 시민들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민선 7기가 공무원이 솔선수범하여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고 하지만 정작 공무원들의 개인적인 자발적인 행동이 아닌 시민의 세금으로 시작 초기부터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시의 신중한 예산집행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시는 그동안 확대간부회의 등 각종 회의 시에 다수의 플라스틱 물병과 일회용 컵 등을 비치하였으나 이제는 텀블러 사용으로 공무원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에서 1회용품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덧붙이는 글
해당 기사는 서산태안신문과 대한타임즈에도 송고 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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