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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방문한 제시 잭슨 목사 "평화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바로..."

민중당 특강서 진보정당 역할 강조 "포기하지 말아달라"

등록|2018.07.25 15:12 수정|2018.07.25 15:44

▲ 제시 잭슨 목사가 24일 민중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중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김종훈 의원 등 당직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김종훈 의원실


미국의 침례교 목사이자 인권운동인 제시 잭슨 목사(77)가 민중당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이제는 전쟁 비즈니스를 끝내고 평화 비즈니스를 할 때"라며 "대북제재,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과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민중당 당무위를 찾아 진보정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민중당이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길 바란다.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실에 따르면 제시 잭슨 목사 민중당 당무위 특강은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민중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단, 광역시도당 위원장단, 주요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잭슨 목사는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과 같이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들은 어려움에 맞서 싸우고 많은 희생을 했다. 그렇지만 꿈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꿈을 갖는 것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한반도가 하나가 되는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산가족이 만나는 날을 계속 꿈꿔야 한다. DMZ가 평화의 지대가 되고 그곳에 평화의 박물관이 세워질 날을 꿈꿔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평화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이들이 있다"면서 "무기, 핵, 잠수함을 만드는 사람들은 평화가 아닌 전쟁을 원한다. 그래야 무기를 팔 수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전쟁 비즈니스를 끝내고 평화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한다. 핵전쟁을 위해 쓰이는 돈을 서울에서 평양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데 써야 한다"면서 "병원, 학교를 짓고 이산가족이 만나는 데에 써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북제재와 군사훈련도 중단해야 한다. 북에 식량을 지원하고 북과 함께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우리는 비핵화를 원하지만 그것은 한 번에 될 일은 아니다. 비핵화를 위해서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민중당 여러분은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중당 여러분은 평화를 유지하는 사람들에 그치지 않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면서 "평화를 위해 행진하고, 싸우고, 평화를 위해 살자.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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