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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현대중공업 노조 창립 31주년 기념 행사에 가다

[함께 고민해보아요] 노동자도 살고 기업도 사는 노사상생의 길은 없는 걸까요?

등록|2018.07.26 16:07 수정|2018.07.26 16:07

▲ ⓒ 변창기


25일 오후 6시부터 울산 일산해수욕장 모래밭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창립 31주년 기념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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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노동자가 많이 온 가운데 울산시장, 교육감, 국회의원, 구청장 등 기관장도 와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 ⓒ 변창기


현대중공업은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동자 입장에서 구조조정 하는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시키고 있다며 참석한 정치인들이 "함께살자"고 성토 했습니다.

울산 동구지역 김종훈 국회의원은 연단에 올라 "지금 중공업은 수주도 받고 일감이 있음에도 노동자 희생을 통한 구조조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함께 살도록 노력하자. 뭐든 회사가 원하는 대로 지원해 주겠다 했으나 거부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 ⓒ 변창기


저는 현대중공업은 어떤 입장일까 궁금해서 전화번호를 검색하여 언론 담당과 통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안내대표로 전화 했더니 문화홍보팀 과장님과 연결해 주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임을 밝히고 "어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창립 31주년 기념 문화제를 해서 가보았는데 기관장들이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에 대해 우려를 많이해서 중공업 입장은 뭔지 궁금해 전화드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담당 과장님은 "지금 해양에 일감이 없어 모두 2600여 명의 직원 중 2천여 명에 대해 무급순환휴직을 노동조합과 협의 중에 있으나 대치상황중"이라며 "회사는 20% 임금삭감 문제도 나중에 안정되면 돌려주는 조건"으로 노조에서 주장하는 일방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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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회사는 "수주가 들어와도 설계 등 배 건조 준비하는데만도 1년 반 정도 시간이 걸려 회사로선 놀리면서 임금을 줄수는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이야기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에 노동조합이 생겨난지도 3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노동자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싸우는 현실에 신명나는 문화제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기엔 안쓰러움이 생겼습니다. 노동자도 살고 기업도 사는 노사상생의 길은 정녕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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