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화형식'
평화협정운동본부 "점령군 우상 철거" 주장
▲ 정전협정 65주년인 27일 오전 2시경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불길이 치솟았다. ⓒ 인천뉴스
정전협정 65주년인 27일 오전 2시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불길이 치솟으며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반미 자주 통일 운동을 전개해 온 시민단체가 맥아더 동상 화형식을 거행한 것으로 현수막에는 '점령군 우상 철거!' '세계비핵화!' '미군 추방하라!' 등의 구호가 적혔다.
화형식을 주도한 이적 목사(평화협정운동본부/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공동대표)는 '우리 동포와 자주통일 운동 동지들에게 드리는 격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하여 화형식을 실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점령군 맥아더 우상을 철거하라! 세계 비핵화 속히 실행하라! 미군 철거하라! 조미 정상회담 약속 이행하라! 전작권을 환수하라! 조미 평화협정 체결하라!' 등의 주장을 펼쳤다.
7천만 동포여러분, 그리고 자주통일 운동 동지 여러분! 올해로 분단 73년을 맞이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우리 힘으로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한 그 폐해는 컸습니다. 미국은 연합군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와서 우리 땅을 강점했습니다. 전쟁 당사국도 아닌 조선반도를 신탁통치로 둘로 나누고 맥아더는 이남 땅을 강점하면서 포고령을 발표하고 자신을 점령군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점령군에 반항하면 우리 백성을 엄벌에 처한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들은 전쟁 당사국인 일본에는 미군기지만 세웠을 뿐 신탁통치도 지배도 없었습니다. 도리어 한국전쟁에 일본을 개입시켜 전쟁물자로 일본의 배를 불려 주고 우리 동족 삼백만 명 이상을 살상하였습니다. 공산주의자라고 죽이고 인민군 부역자라 죽이고 보도연맹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집단으로 학살하고 신천과 거창 등 무수한 땅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맥아더는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하여 만주 등에 핵폭탄을 사용하자고 요구하다가 유엔사령관 직에서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맥아더가 후일 고백하기를 "만주에 30~50발의 핵폭탄을 사용할 계획이었고 우리나라 동해와 서해에 60년 내지 120년 동안 효력이 지속되는 방사성 코발트를 살포하려 했다." 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그 야욕이 들통나 실패로 돌아가서 이 땅의 민중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맥아더는 우리를 끊임없이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장본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폐세력은 맥아더를 이 땅의 공산화로부터 지켜 주었다는 구실로 우상으로 만들어 65년 동안 백성들을 속이고 우민화시켜 왔습니다. 사랑하는 동포여러분, 그리고 자주통일 동지 여러분! 이 땅 분단의 원흉이며 전쟁우상인 맥아더와 미군기지 유령을 몰아내야 합니다. 미국은 동맹도 혈맹도 아니며 우리를 지배하려는 전쟁수탈국 제국주의에 불과합니다. 미국이 이 땅을 도와 준 은인의 나라라고 한다면 전쟁당사국인 일본을 신탁통치해야 했으며, 우리에게 신탁통치를 감행하여 나라를 두 개로 쪼개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쪽 단독정권을 수립하지 말았어야 하며 이승만을 사주하여 친일민족반역자들을 기반으로 한 종미정권을 세우지 말았어야 합니다. 또한 소위 공산화를 막아 준다는 명분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또 정전협정 제4조 60항, 코리아반도의 영구적 평화정착을 위하여 외국 군대는 철수한다는 약속을 지켰어야 합니다. 그러나 1957년 6월 27일 미국은 이 약속을 어기고 근대화 병기와 핵무기를 남코리아에 배치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미군을 영구 주둔시켜 겉으로는 공산화를 막아 준다는 명분으로 전쟁침략연습을 하며 지금까지 우리에게 수천조의 무기장사를 해 왔습니다. 실상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동북아 기지로 활용했으면서 방위비 명분으로 매년 1조3천억을 강탈해 갔습니다. 그 수탈은 맥아더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단전쟁의 최종 책임자 맥아더 심판 없이 우리민족의 진정한 역사는 없습니다. 우상을 제거 하라, 이것은 제 신앙적 양심이기도 합니다. 그 신념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7천만 동포 여러분 자주통일 운동 동지 여러분! 이 거짓의 우상, 가짜 역사를 제거합시다. 그리고 조미 정상회담의 이행과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하여 싸워 나갑시다. 우리를 옥죄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미군을 추방하기 위하여 이 거짓의 우상 전쟁광 맥아더를 심판합시다. 저는 그 실천적 행위의 하나로 맥아더를 화형에 처하기로 최종 결심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응징한다. 민족의 재앙, 이 땅의 점령군사령관 맥아더를 화형에 처한다. 우리의 요구 1. 점령군 맥아더 우상을 철거하라! 1. 세계 비핵화 속히 실행하라! 1. 미군 철거하라! 1. 조미 정상회담 약속 이행하라! 1. 전작권을 환수하라! 1. 조미 평화협정 체결하라! 2018. 7. 27. 정전협정 65주년 되는 날 평화협정운동본부/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공동대표 이적 목사 |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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