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길 삼나무길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아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도로였던 비자림로가 '도로 확포장'이라는 명목 하에 무참히 훼손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도로를 지나는 차량 외 삼나무로 가득 찬 비자림로의 풍경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일대의 교통정체가 발생하자 아예 삼나무를 뽑고 도로를 넓히는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환경연합이 반대성명을 냈다.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해명에 나섰으나 도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제주도는 8일, 해명자료를 통해 대천에서 송당 구간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2015년 5월에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되었으며, 송당리, 성산읍 지역에서 비자림로를 경유하여 번영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과 성산읍지역 및 성산항 농수산물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교통량이 많은 구간인 대천과 송당간 2.9km 구간을 우선 확포장하고 있으며, 향후 제2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국가지원지방도 노선 중 대천과 표선 구간을 대천에서 송당, 금백조로로 경과지 변경하여 송당에 수산간을 4차로로 확포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삼나무 훼손과 관련해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제시된 의견으로서, 오름 훼손 발생과 도로 양측 삼나무림의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부 도로 노선을 조정하였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되는 구간은 편백나무 등을 식재하여 도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로확장으로 삼나무림 훼손이 불가피한 면이 있으나 앞으로 경관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름 조망과 대체 수종 식재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제주도의 해명에도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려니숲길 삼나무 도로와 함께 제주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였던 비자림로를 훼손한 것에 대해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것이다.
한 관광객은 "비자림로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꼭 경험해봐야 할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고 있다"며, "삼나무가 아름다워 관광객 차량이 몰리는데, 차가 막힌다고 삼나무를 베어버리는 근시안적인 정책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도로를 지나는 차량 외 삼나무로 가득 찬 비자림로의 풍경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일대의 교통정체가 발생하자 아예 삼나무를 뽑고 도로를 넓히는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 도로 확포장을 위해 무참히 훼손된 삼나무 ⓒ 제주환경연합
이에 대해 제주환경연합이 반대성명을 냈다.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해명에 나섰으나 도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제주도는 8일, 해명자료를 통해 대천에서 송당 구간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2015년 5월에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되었으며, 송당리, 성산읍 지역에서 비자림로를 경유하여 번영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과 성산읍지역 및 성산항 농수산물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교통량이 많은 구간인 대천과 송당간 2.9km 구간을 우선 확포장하고 있으며, 향후 제2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국가지원지방도 노선 중 대천과 표선 구간을 대천에서 송당, 금백조로로 경과지 변경하여 송당에 수산간을 4차로로 확포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삼나무 훼손과 관련해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제시된 의견으로서, 오름 훼손 발생과 도로 양측 삼나무림의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부 도로 노선을 조정하였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되는 구간은 편백나무 등을 식재하여 도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로확장으로 삼나무림 훼손이 불가피한 면이 있으나 앞으로 경관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름 조망과 대체 수종 식재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제주도의 해명에도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 삼나무가 뽑혀나가기 전 비자림로의 모습 ⓒ 제주환경연합
사려니숲길 삼나무 도로와 함께 제주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였던 비자림로를 훼손한 것에 대해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것이다.
한 관광객은 "비자림로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꼭 경험해봐야 할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고 있다"며, "삼나무가 아름다워 관광객 차량이 몰리는데, 차가 막힌다고 삼나무를 베어버리는 근시안적인 정책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2018년 8월 8일, 제주교통복지신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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