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퇴임 앞둔 총장님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나선 대학 교직원

"폭염에도 무리하게 기공식 등 진행"... 충북대 "생색내려는 것 아니다" 해명

등록|2018.08.08 17:12 수정|2018.08.08 17:12

▲ ⓒ 충북인뉴스


임기를 10여 일 남겨둔 충북대학교 윤여표 총장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무리하게 기공식, 준공식 등 외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자신을 충북대학교 교직원이라 밝힌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원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총장이 퇴임 전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사를 처리하느라 직원들은 100년만의 더위에 등골이 휘어지고 있다"라며 "삼복더위에 하지 않고 가을이나 차기 총장에게 넘겨 줄 일은 강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초 연말경 준공예정인 제2도서관 준공식을 위해 봄부터 있는 예산 없는 예산 다 집어넣고 독촉해 굳이 8월에 테이프 커팅을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옮겨 심은 나무와 새로 심은 잔디를 살리려고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물 낭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충북대는 앞서 지난달 26일 '글로컬 교육·스포츠센터' 기공식을 진행했고 다음 주엔 학생 도서관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충북대학교 측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들 수 있는 생각이다"라며 "총장님은 자신이 벌려놓은 일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지 생색을 내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 다음 주 진행될 도서관 준공식의 경우 학생들을 위해 빨리 공사를 진행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은 오는 19일 4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