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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풍경과 인천의 미공개 향토 자료가 한 자리에

인천시립박물관, 8월 14일~10월 3일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 개최

등록|2018.08.13 12:46 수정|2018.08.22 20:30

▲ 1901년 6월 신축한 제물포구락부 건물이 보이고, 1905년 준공된 제임스 존스턴 별장의 모습은 아직 없는 것으로 미루어 1901년에서 1905년 사이에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존하는 인천항 파노라마 사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 화도진도서관


▲ 홍예문. 개항장에 한정되어 있던 일본인들의 영역을 인현동과 축현역 부근으로 확장하기 위해 1908년 응봉산 줄기를 뚫어 만든 터널로 일제 강점기에는 혈문(穴門)이라 불렀다. ⓒ 화도진도서관


▲ 인천역 건물과 플랫폼 일부를 살필 수 있으며, 역 앞의 도로를 가로지르는 줄을 잡고 있는 조선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화도진도서관


그동안 엽서나 사진 자료를 통해 작게 봐왔던 옛 인천 '제물포(濟物浦)'의 풍경을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인천의 향토·개항과 관련된 희귀 자료들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천시(시장 박남춘) 시립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8년 '자료로 본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을 연다.

이번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인천의 옛 지명인 제물포에 대한 기록이다. 제물포에 드나들었던 사람들이 남겨놓은 기록을 통해 당시 인천의 모습을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했다. 두 번째는 화도진도서관이 그동안 수집·보존해 왔던 인천의 향토·개항 자료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자료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항의 전경 등 인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부터 1940년대 월간 <인천> 잡지, <조선신보> 등 다양한 자료들이 소개된다.

특히 새롭게 소개되는 <개항과 양관역정>은 1950년대 발간된 단행본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의 건축물을 자세하게 설명한 책으로 한국 근대건축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 책의 저자인 향토사학자 고(故) 최성연(1914~2000) 선생이 직접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도면, 스케치 등이 함께 전시돼 인천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7월 '향토‧개항문화 자료관'을 주제로 하는 특화 도서관으로 지정된 화도진도서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수집해 왔던 인천 관련 자료를 이번 전시에 소개한다. 화도진도서관은 자칫 사라질 뻔 했던 인천의 근·현대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왔으나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화도진도서관,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032-440-6733.

▲ 인천부 본정통 4정목(현 중앙동 4가)의 모습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2층 석조 건물(현 중앙동 중화루 자리)은 1905년 인천에 설립한 추천상회(秋川商會)이다. ⓒ 화도진도서관


▲ 사도에서 바라본 인천항 전경. 좌측에 월미도 군용 철교의 끝자락이 보이며, 그 옆으로 영국영사관이 있던 해망대와 그 아래의 세관 창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청국조계지의 모습과 응봉산 정상의 제임스 존스턴 별장, 제물포구락부의 초기 모습도 살필 수 있다. ⓒ 화도진도서관


▲ <개항과 양관역정>은 고 최성연 선생이 인천 개항과 그 발전 경로와 함께 개항장을 중심으로 근대 서양건물(양관)들의 내용을 자세하게 정리한 책으로 1959년에 출판됐다. 사진은 세창양행 사택 모습. ⓒ 화도진도서관


▲ 인천시립박물관은 8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8년 '자료로 본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을 연다. ⓒ 인천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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