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명 정도 예상했는데 500명 넘게 들으러 온 강의
[서평] 인기가 삶에 미치는 영향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고, 나의 영향력 밑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기를 바란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인사가 나에게 아는 척이라도 한다면 자제를 잃고 흥분하게 될지도 모른다.
흔히 인기 있는 사람들은 소수의 한정된 사람이지만, 남의 인기를 끌고 싶다는 마음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많이 자리잡고 있다. 인기는 어린 시절의 단순한 교우 관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호감을 사고 인기를 끄는 사람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인기 있는 사람의 대인관계는 의사소통 능력과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직이 잦아지고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특히 더 그럴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기를 원한다.
책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는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인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사실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저자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예일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인기에 대한 강의 '또래 집단 사이의 인기'를 진행했던 학자다. 저자는 그 강의에 35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50명의 학생이 몰리는 바람에 강의 장소까지 대강당으로 옮겨 수업을 해야 했다.
미국 최고의 엘리트층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인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던 것이다. 저자는 이 사건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우선 인기를 두 가지 종류로 분류한다. 하나는 지위에 기반한 인기다. 고등학교 시절의 인기라고 할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지위에 가까운 개념이다. 지위는 눈에 띄는 정도, 주도권, 권한, 영향력이다. 다른 유형은 호감을 반영하는 인기이다. 우리가 정말로 신경써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책에 따르면, 호감은 평생 동안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어서 저자는 듀크 대학에서 있었던 실험의 이야기를 들어 인기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 유형을 나누어서 설명한다. 듀크 대학의 심리학자 존 코이는 아이들에게 "네가 가장 좋아하는 / 가장 좋아하지 않는 친구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던져서 나오는 이름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관계를 측정했다.
이 실험결과를 분류하면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데, 호감도 많이 사지만 비호감도 많이 사는 양면형, 호감을 사는 경우가 많고 비호감을 사는 일이 적은 안정/수용형, 비호감을 갖는 사람이 많고 호감을 갖는 사람이 적은 거부/배척형, 어느 쪽에도 언급되지 않는 무시형과 앞선 네 유형 이외에 속하는 40%의 평범형이다.
신기한 점은, 같이 논 적이 없는 아이들 중에서 각 사회관계 집단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뽑아 서로 놀게 하여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의 원래 인기 수준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래에서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게 하는 요인이 보편적이고 지속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런 요인들 때문에 평생 동안 반복해서 호감이나 미움을 살 수 있고, 환경이 바뀌어도 지속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학생도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형성되는 집단에 들어가게 되므로, 이는 초등학교로 돌아가는 것과 다름없고 인정/수용형, 거부/배척형, 무시형, 양면형, 평범형으로 나눠지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사람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어린 시절 속했던 사회관계 집단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책에서 바람직하게 평가되는 것은 인정/수용형이다. 이 유형은 호감에 바탕을 둔다. 이 유형에 속하는 이들은 통찰력있는 질문을 잘 던질 줄 알고, 상대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의사를 잘 전달한다. 또한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다. 공정하고, 행복하고, 예의바르고, 참을성 있어 보이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기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단절된 사람들은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있다. 친구나 연인의 존재, 이웃과의 교류, 자원봉사는 질병 위험을 줄인다. 또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평생에 걸쳐 인기를 신경써야 하는 셈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기에, 어렸을 때 정해진 서열을 애써 외면해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임을 말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선택권이 있기에, 이런 본능이 지위로 향할지 호감으로 향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저자는 지위보다 호감을 우선해야 한다고 본다. 지위보다 호감을 우선한다는 것은 자기 욕구만 채우고 관심과 권력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대신 남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대신 실제 인간관계를 돌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아 성찰을 통해 자신의 지각과 전제가 치우치지 않았는지 살피고,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가장 기분 좋은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흔히 인기 있는 사람들은 소수의 한정된 사람이지만, 남의 인기를 끌고 싶다는 마음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많이 자리잡고 있다. 인기는 어린 시절의 단순한 교우 관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호감을 사고 인기를 끄는 사람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인기 있는 사람의 대인관계는 의사소통 능력과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직이 잦아지고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특히 더 그럴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기를 원한다.
▲ 모두가인기를원한다 ⓒ 미치프린스틴
책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는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인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사실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저자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예일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인기에 대한 강의 '또래 집단 사이의 인기'를 진행했던 학자다. 저자는 그 강의에 35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550명의 학생이 몰리는 바람에 강의 장소까지 대강당으로 옮겨 수업을 해야 했다.
미국 최고의 엘리트층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인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던 것이다. 저자는 이 사건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우선 인기를 두 가지 종류로 분류한다. 하나는 지위에 기반한 인기다. 고등학교 시절의 인기라고 할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지위에 가까운 개념이다. 지위는 눈에 띄는 정도, 주도권, 권한, 영향력이다. 다른 유형은 호감을 반영하는 인기이다. 우리가 정말로 신경써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책에 따르면, 호감은 평생 동안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호감은 인기의 중요한 유형이지만 우리가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요소는 아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요소는 지위에 훨씬 더 가깝다.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말하자면 권력, 영향력, 명성, 지배력도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드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위가 높은 동시에 사람들에게서 많은 호감을 받는 사람은 3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43P
이어서 저자는 듀크 대학에서 있었던 실험의 이야기를 들어 인기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 유형을 나누어서 설명한다. 듀크 대학의 심리학자 존 코이는 아이들에게 "네가 가장 좋아하는 / 가장 좋아하지 않는 친구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던져서 나오는 이름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관계를 측정했다.
이 실험결과를 분류하면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데, 호감도 많이 사지만 비호감도 많이 사는 양면형, 호감을 사는 경우가 많고 비호감을 사는 일이 적은 안정/수용형, 비호감을 갖는 사람이 많고 호감을 갖는 사람이 적은 거부/배척형, 어느 쪽에도 언급되지 않는 무시형과 앞선 네 유형 이외에 속하는 40%의 평범형이다.
신기한 점은, 같이 논 적이 없는 아이들 중에서 각 사회관계 집단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뽑아 서로 놀게 하여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의 원래 인기 수준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래에서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게 하는 요인이 보편적이고 지속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런 요인들 때문에 평생 동안 반복해서 호감이나 미움을 살 수 있고, 환경이 바뀌어도 지속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학생도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형성되는 집단에 들어가게 되므로, 이는 초등학교로 돌아가는 것과 다름없고 인정/수용형, 거부/배척형, 무시형, 양면형, 평범형으로 나눠지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사람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어린 시절 속했던 사회관계 집단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책에서 바람직하게 평가되는 것은 인정/수용형이다. 이 유형은 호감에 바탕을 둔다. 이 유형에 속하는 이들은 통찰력있는 질문을 잘 던질 줄 알고, 상대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의사를 잘 전달한다. 또한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다. 공정하고, 행복하고, 예의바르고, 참을성 있어 보이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정/수용형 아동은 성인이 되었을 때 다른 집단에 비해 자존감이 더 높고 수입이 많으며 친구나 연인과 탄탄한 관계를 맺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신체도 더 건강하다. 대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요소들, 즉 지능, 사회경제적 지위, 건강한 행동 습관과 마찬가지로 호감의 힘 역시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한다. -55P
인기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단절된 사람들은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있다. 친구나 연인의 존재, 이웃과의 교류, 자원봉사는 질병 위험을 줄인다. 또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평생에 걸쳐 인기를 신경써야 하는 셈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기에, 어렸을 때 정해진 서열을 애써 외면해 보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임을 말한다. 또한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선택권이 있기에, 이런 본능이 지위로 향할지 호감으로 향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저자는 지위보다 호감을 우선해야 한다고 본다. 지위보다 호감을 우선한다는 것은 자기 욕구만 채우고 관심과 권력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대신 남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대신 실제 인간관계를 돌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아 성찰을 통해 자신의 지각과 전제가 치우치지 않았는지 살피고,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가장 기분 좋은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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