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옛날 엄마의 손맛이 그리는 말복날
비오는 날 먹으니 옛 생각이 저절로 난다
▲ ⓒ 한정환
무릎이 아프다고 병원 간 아내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대뜸 한다는 이야기가 "여보, 오늘 비도 오고 덥지도 않은데 우리 따뜻한 칼국수 먹으러 가요?"한다. 그래서 제가 말하기를 "아니, 오늘 말복인데 밀가루 음식 먹어도 되겠나?" 하며 오랜만에 말복 날 보양식으로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니, 아내는 한사코 손칼국수를 고집한다. 할 수 없이 차를 몰고 평소 자주 가던 시골 칼국숫집으로 향했다.
▲ ⓒ 한정환
우리가 굳이 시골 칼국숫집을 이용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다. 그냥 이 집은 옛날 그대로 멸치 육수에다 시골 채소밭에서 나는 애호박, 고추, 파 등을 넣고 통참깨, 김만 얹으면 맛있는 손칼국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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