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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지붕 위 고양이가 전하는 가르침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지붕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에게 눈길이 끌렸다

등록|2018.08.17 15:07 수정|2018.08.17 15:07

▲ ⓒ 김종성


▲ ⓒ 김종성


요즘 여행하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동네를 지나다 만나는 고양이다. 외지인을 보면 짖기 일쑤인 충성스러운 개와 달리 이방인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태도가 오히려 호기심이 간다.

지난 12일 강화도 식당에서 밥을 먹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지붕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에게 눈길이 끌렸다. 길에서 만난 대부분의 고양이는 방해받지 않고 느긋이 쉬는 능력, 지루해하고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능력, 게으름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스마트폰, SNS가 인간에게 깊이 스며들수록 필요하게 될 듯하다.

지붕 위 고양이와 아주 잠깐 눈이 마주쳤다. 마치 "어이 친구! 당신이 하는 짓은 시간 낭비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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