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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갈등 '조선' 보도에 임종석 "뜬금없다" 반응

청와대 "UAE, 양해각서 관련 국회 비준 동의 요구한 적 없어"

등록|2018.08.28 15:17 수정|2018.08.28 15:23

▲ 28일자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또 불거진 'UAE 군사 양해각서' 갈등' 기사. ⓒ 조선일보PDF


"아랍에미리트(UAE)가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를 정식 군사협정으로 전환하고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28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부인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임 실장은 기존 상황에서 변화된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1면 '또 불거진 UAE 군사 양해각서 갈등' 기사에서 UAE가 요구하고 있는 정식 군사협정 전환과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 "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과 외교적 민감성을 감안할 때 국회 비준 동의는 힘들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해당 보도대로) 임 실장과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간 통화를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통화의 주된 내용은 (군사협정 관련 논의가 아닌) UAE 왕세제 방한 후속 논의"라고 말했다. 양국 간 소통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갈등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3월에 문 대통령께서 UAE 순방을 다녀왔다. 그때 우리(한국)와 UAE 측의 포괄적이고 다양한 협력 관계가 탄탄하게 구축됐다. 그 중 특히 경제 현안 관련 협상·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고, 국방·외교 관련 차관급 2+2 전략 대화 채널이 구축돼 양국 간 국방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 "UAE, 양해각서 관련 한 번도 문제 제기 한 적 없다"

김 대변인은 '그간 양국 간에 군사 양해각서 관련 내용 수정·성격 변화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란 질문에 "전혀 없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양국 간 타결이 있은 뒤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 (상대 측의) 문제 제기랄까, 논의 이런 게 일절 없었다"며 "앞서 얘기한 임 실장의 발언이 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비슷한 취지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UAE가 국회 비준 동의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지난 3월 UAE 방문 이후 새로운 상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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