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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남성들 붙잡혀... 영상 소지한 29명까지 무더기 검거

여학생들 불법촬영한 2명 각각 구속·불구속, 불법영상 소지한 29명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등록|2018.08.28 17:58 수정|2018.08.28 19:23

▲ 불법촬영중인 피의자 ⓒ 경기남부청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영상물 등을 마구잡이로 판매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또한 여자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물을 내려받아 소지한 남성 29명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 성폭력 특별수사단은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A(28살. 무직)씨를 구속하고, B(17살 고등학생)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다운받아 보관하던 C(32살. 회사원) 씨 등 29명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소지 혐의로 검거했다.

구속된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버스정류장 등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척하면서 여중·여고생들의 신체 부위를 25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불법 촬영물을 해외 SNS 계정에 올린 뒤 영상물 30개에 4만 원, 40개에 5만 원씩을 받고 판매해 120만 원을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구속 입건된 B군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버스정류장 등에서 휴대전화로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해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판매가 아니라 자신의 SNS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를 게시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휴대폰, 노트북 등을 압수하여 계속 수사 중인 상태다.

호기심에 영상물을 내려 받았을 뿐 죄가 되는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불법 영상물을 소지했던 이들을 경찰은 범죄혐의가 있다고 보고 전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한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촬영·유포 뿐만 아니라 웹하드음란사이트 등 불법촬영물 유통플랫폼을 대상으로 집중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경기 미디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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