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칼둔 통화 "UAE가 국회비준 동의 요청? 없었다"
'한국-UAE 갈등설' 수면 아래로... 청와대 “임 비서실장, 칼둔과 한-UAE 협력사안 의견 교환"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면담을 마친 후 어깨동무를 하며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칼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25분간 통화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이 29일 오후 2시부터 약 25분간 통화했고, 여기서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UAE 방문 때 합의한 양국 협력 사안에 대해 발전적 방향으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들은 UAE 왕세제 방한과 그에 앞선 칼둔 청장의 방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앞서 28일 <조선일보>가 1면 '또 불거진 UAE 군사 양해각서 갈등' 기사를 통해 한국-UAE 간 갈등설을 보도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관련 기사: 한국-UAE 갈등 '조선' 보도에 임종석 "뜬금없다" 반응).
▲ 28일자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또 불거진 UAE 군사 양해각서 갈등' 기사. ⓒ 조선일보PDF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MOU(비공개 군사 양해각서)를 정식 군사협정으로 전환하고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달라, 이런 내용의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라며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논란이 됐던 국회비준동의 요청 문제, (이날 통화에서) 얘기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해봤는데 없었다고 한다" "그런 얘긴 없었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만) 지난 금요일 아크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는데, 이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UAE 방문 때 모하메드 빈 자이드 왕세제와 만나 방한을 요청했고, 이에 왕세제는 "한국에서 곧 뵙길 바란다, 갈 때는 딸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청장의 조율 뒤 발표할 것"이라며 곧 대사관을 통해 칼둔 청장의 방한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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