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염태영 "시민으로서의 권리는 청소년에게도 보장되어야"

18세 이하 선거권 부여 등 청소년 권리 확대 촉구... 학생 "관심 가져줘서 감사"

등록|2018.08.29 20:28 수정|2018.08.29 20:31

▲ 염태영 수원시장이 16일 시민과 함께한 ‘민선7기 시민희망 비전선포식’에서 비전선포를 발표하고 있다 ⓒ 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29일 "시민으로서의 권리는 청소년에게도 보장되어야 한다"며 18세 이하 선거권 부여 등 청소년의 권리 확대를 촉구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올린 글에서 "수원지역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권리 확대를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며 "학생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감 선거 투표권을 요구한 대목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염 시장은 이어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며, 기본권인 참정권의 주체가 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놀랍게도 OECD 34개국 중 선거연령이 19세 이상인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꼬집었다.

염 시장은 또 "우리 청소년들의 교육 수준은 세계가 인정한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활발하다"면서 "실제로 수원의 청소년들은 지난 몇 년간 도시기본계획 청소년계획단,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성숙한 시민으로서 자격을 입증해왔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3.1운동, 4.19혁명 그리고 촛불혁명의 과정에서도 청소년들은 독립과 민주주의 발전의 견인차였다"며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는 수원 청소년들의 주장은 그야말로 정당하다"고 응원했다.

▲ 염태영 수원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시 고등학생들의 청소년 권리 확대 캠페인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 염태영페이스북캡쳐


이와 관련 수원시 고등학교 학생회장단 협의회(아래 수고협) 소속 학생 20여 명은 지난 19일 오후 수원시청 인근에서 18세 이하 선거권 부여 등을 요구하는 '청소년 인권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청소년 인권 및 교육과 관련성이 높은 교육감 선거 시에는 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연령을 낮춰 달라"며 청소년 모의 선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자신을 수고협 9대 의장이라고 밝힌 길서연 학생은 염태영 시장의 응원글에 대해 "무더운 여름방학 기간임에도 힘든 티 내지 않고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캠페인을)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저희들의 행보에 이렇게 큰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