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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원 1·2차장 교체? 사실무근"

조선 "대북·대미 라인 물갈이 검토"... 국정원 "비핵화·평양방문 앞두고 교체 할 수 있겠나"

등록|2018.08.30 11:47 수정|2018.08.30 12:40

▲ 8월 30일 '조선일보'의 '국정원, 대북, 대미협상 라인 물갈이 검토' 기사. ⓒ 조선일보PDF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이 차장 인사를 곧 단행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국정원 차장 인사설의 시작은 신현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사표를 냈다는 관측이 돌면서다. 특히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서 신현수 기조실장의 사의 표명을 인정하면서 기조실장을 포함한 국정원 간부 인사가 곧 단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유력하게 돌았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의 대북사업 관련 예산을 두고 서훈 원장과 신현수 기조실장이 갈등하다가 신현수 기조실장이 사퇴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신현수 기조실장은 가족과 관련된 개인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8월 30일 치 <조선일보>는 해외정보파트인 서동구 1차장과 대북파트인 김상균 2차장이 포함한 대규모 간부급 인사가 곧 단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미·대북 협상 라인을 모두 교체한다는 것이다.

▲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자료). ⓒ 연합뉴스


하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다"라며 "전혀 그런 일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의 부인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9월 남북정상회담(평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담당 간부들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한 것처럼 1, 2차장 교체를 포함한 인사 단행은 터무니없는 얘기다"라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나 대통령 평양 방문을 앞두고 관련 간부들을 교체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사퇴가 확인된 신현수 기조실장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후임으로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김택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양재식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현수 전 기조실장은 조만간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현지 한 대학교의 연구원 자격으로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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