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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부의장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되면 안돼"

30일 문재인 대통령 만나 1시간 대화 나눠... "소득주도성장 변경하라는 내용 아니었다"

등록|2018.08.31 16:01 수정|2018.08.31 16:01

▲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자료사진) ⓒ 권우성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돼선 안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30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대화했다. 이 자리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배석했다.

김광두 부의장은 국민경제자문회의 활동 상황과 향후 운영방안 등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부의장이 보고한 내용 가운데에는 '곧 개최될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는 것과 '장하성 경제실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방문해 달라'는 것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도 이날 대화의 주제로 올랐다. 다만 김의겸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을 전환하거나 변경하라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광두 부의장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이 사람 중심 경제의 한 부분이다"라며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람 중심 경제라는 큰 틀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Back to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라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광두 부의장은) 사람 중심 경제의 중요한 방안 중 하나로서 인력양성 방안을 건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라"라는 김광두 부의장의 발언과 관련, 김 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은 작은 개념이고, 사람 중심 경제는 그것보다 더 큰 개념인데, 작은 개념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더 설명하기보다 사람 중심 경제라고 하는 더 큰 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고 효율적이라는 취지다"라며 "그 이야기가 소득주도성장을 변경하거나 폐기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김광두 부의장은 지난 22일 공개된  <월간중앙> 9월호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사람중심 성장경제가 지향하는 것은 일자리인데 현재로 보자면 일자리 상황이 안좋아 반성할 수밖에 없다"라며 "소득주도성장은 인프라·속도 두 가지를 고민한 세련된 정책은 아니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 및 주요 정책방향의 수립, 국민복지의 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의 개선과 정책의 수립, 국민경제의 대내외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정책대응방향의 수립 등을 자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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