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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단, 김정은 위원장 만났다

청와대 "만찬이 끝난 뒤 출발 예정"... 방북 성과에 관심 집중

등록|2018.09.05 18:16 수정|2018.09.06 09:12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대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 청와대

 

대통령 친서 받는 김정은 위원장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대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 청와대

 

대북특사단, 김정은 위원장 면담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 청와대

    [기사보강 : 5일 오후 7시]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대북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오후 "방북 특사단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라며 "특사단은 만찬 뒤 출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공식면담'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9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통일전선부 관계자들이 이들을 맞았다.

이후 대북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해 오전 9시 33분께 호텔에 도착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영접을 받은 뒤 호텔 38층 미팅룸에서 20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환담에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위원장이 참석했다.

그런데 김영철 부위원장이 환담을 나누던 중에 자리를 떴고, 환담을 겸한 만남은 계속됐다. 이어 오전 10시 22분께 대북특사단은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환담 중간에 자리를 떴고, 청와대가 '공식면담'이라고 표현한 점을 헤아리면 대북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호텔이 아닌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이다. 다만 공식면담이 이루어진 시기(오전, 오후)가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면담에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한반도 비핵화, 북미대화 재개, 종전선언 등이 의제로 올랐을 것이다. 김 위원장과의 공식면담이 이루어진 만큼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 대북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의겸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내일 정의용 실장이 직접 방북 결과 설명

청와대는 "특사단은 만찬 뒤 출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북특사단이 누군가와 만찬을 한 뒤에 남측으로 귀환할 것이라는 얘기인데, 김 대변인은 "누구와 만찬을 하는지 모른다"라며 "지금 만찬을 하고 있고, 만찬을 마치고 돌아온다는 것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이 성남공항(서울공항)에 언제 도착할지도 모른다"라며 "제가 평양 사정을 몰라서 (오늘 오는지조차) 잘 모른다, 특사단이 '만찬 후 귀환한다'고만 알려왔다"라고 전했다.

대북특사단이 저녁 늦게 귀환할 가능성이 높아 방북 결과는 내일(6일) 공개된다. 수석대표인 정의용 실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평양으로 가는 대북특사단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하고 있다. 특사단 5명은 특별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정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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