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 문 대통령 "북미 대화도 촉진되길 기대한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 첫 회의 참관 “대북 특사단,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과... 잘 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대북 특사단 방문 결과는 정말 잘 됐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를 위한 북미 대화 부분도 좀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께, 예정에 없던 이날 남북정상회담준비위 참석 일정을 추가로 공지했다. 30분 뒤 바로 청와대 여민관 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준비위원들과 만나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 확정 뒤 첫 회의인 만큼 참관하게 됐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더 풍성한 결실이 맺어지도록, 준비위가 잘 논의 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5일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 남북은 오는 9월 18~20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임종석 위원장은 관련해 "오늘을 빼면 평양 정상회담이 11일 남았다. 정말 빠듯한 준비 일정"이라며 "오늘이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를 정상회담 준비위로 전환하는 첫 회의인데, 문 대통령께서 아침에 (여기) 참석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은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Chief Negotiator', 즉 '수석 협상가'가 돼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의용 실장을 필두로 한 대북 특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5일 북측에 전달했고, 곧 북측 메시지를 오늘(6일) 밤 8시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며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난항을 겪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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