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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울 하늘을 우러러 보며 윤동주 시인을 떠올리다

등록|2018.09.10 09:17 수정|2018.09.10 09:17

▲ ⓒ 김재우

 

▲ ⓒ 김재우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에서 내려 인왕산 순성길을 걸었다. 하늘은 높고 크리스털 블루! 발 아래 서울 시내가 맑게 펼쳐져 있다.
 

▲ ⓒ 김재우


윤동주 시인이 보았던 하늘이 저렇게 파랬을 것이다. <서시>의 구절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했던 윤동주 시인의 마음도 저 하늘처럼 순결했으리라.

인왕산 정상에 올라 경복궁과 청와대를 내려다 보았다. 서울의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조선의 개국 공신 정도전과 무학대사도 보았을 저 하늘! 조선의 왕들도 보았을 저 하늘! 청와대의 대통령들도 보았을 저 하늘! 그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을까?

나는 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가? 맑은 가을 날의 인왕산 순성길을 한 시간 반쯤 걸으니 자하문(창의문)에 도착하였다.

그곳 창의문 윤동주 문학관 근처에서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발간 70주년 기념 작은 문학제가 열리고 있었다. 초대 가수들의 목소리가 가을 하늘에 울려 펴졌다. 작은 무대 뒤쪽에서는 젊은 대학생들이 커리커쳐를 그려 선물하는 이벤트도 열였다.

인왕산 순성길 독립문에서 창의문(자하문)구간을 걷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 그냥 보기 아까울 정도로 맑고 푸르다. 600여 년 전의 하늘과 70년 전의 하늘, 그리고 오늘의 하늘은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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