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구·경북도 비상대응체계 구축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 탑승한 지역민 6명 집중 모니터링,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밤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 연합뉴스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지역민이 6명으로 확인되면서 대구와 경북에서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가 9일 확인한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등 감염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일상접촉자 440명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한 결과 대구는 4명, 경북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을 반장으로 한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응급의료기관에 상황을 알리고 중동지역을 방문하거나 확진환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등 메르스 유사 증상이 관찰되는 경우 즉각 격리하거나 신고하도록 했다.
대구시는 일상접촉자 4명에 대해서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마련해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다.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은 현재 경북대학교병원에 5병상, 대구의료원에 10병상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경상북도는 일선 시·군과 함께 27개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및 지역거점 격리병상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또한 확진환자와 비행기를 같이 탄 지역 주민 2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 여부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중동 국가 방문 뒤 2주 안에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이상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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