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감능력 거론하며 이준석 "이럴 수는 없다"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 추석 선물 '일방 전달' 논란에 비판 내놔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이준석 페이스북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 추석 선물 지급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문 대통령의 공감 능력을 거론하며 "이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정부가 세월호 유족에게 보였던 이해와 심리적 배려를 반이라도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신 분들에게 보여준다면 이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 달 23일 청와대가 추석 선물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주소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는 등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이 보도를 소개하면서 "대통령께서 목함 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병사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처럼 이번 마린온 유족에 강제 추석 선물도 공감 능력에 문제가 없는(원문 표기 그대로 옮김)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지난 달 10일,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준석, 권은희, 손학규 후보. ⓒ 남소연
한편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들은 지난 7월 영결식 당시에도 청와대 측이 사고 이후 한 번도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은 것에 항의하며 청와대 조문을 거부했었다.
그리고 유가족들은 "더 안전한 해병대 항공기 확보와 강한 항공단 창설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진상이 규명되고 고인들의 희생이 값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면서 영결식 때 모인 시민 조의금 5천만원을 해병대 사령부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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