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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일 시민 200명, 독일 무대에서 합창한다

14일 노이루핀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불러... 큰들문화예술센터, 일본 로온 등 참여

등록|2018.09.10 15:09 수정|2018.09.10 15:09

▲ 2017년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큰들 정기공연 <베토벤 교향곡 9번> 한일 합창공연. ⓒ 큰들문화예술센터


한국과 독일, 일본 시민 20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독일 무대에 올라 부른다.

큰들문화예술센터(아래 '큰들')는 오는 14일 독일 브라덴브루크주에 있는 노이루핀에서 열리는 '브라덴부르크 국립관현악단 프랑크푸르트'의 정기공연에 '큰들 합창단'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풍물놀이 공연으로 유럽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큰들이 이번에는 합창 공연으로 독일 공연에 나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일본인 지휘자 우키가야 타카오씨가 지휘하고, 브라덴부르크 국립관현악단 프랑크푸르트 단원 65명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한다.

큰들 합창단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솔리스트 4명을 비롯하여, 독일 징그 아카데미 프랑크푸르트 합창단 50명, 일본 '로온' 합창단 50명 등 총 200여 명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독일어 원어로 합창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큰들'과 일본 음악감상단체 '로온'의 교류에서 비롯되었다. 2005년부터 교류를 시작한 두 단체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로온은 큰들 마당극을 일본에 초청하여 전국 순회공연을 하거나 큰들에서 풍물놀이를 배워 큰들 정기공연 '시민 130명 풍물놀이'에 참여하기도 했다.

큰들은 일본 히메지로온이 40여 년간 진행해오고 있는 히메지 시민 200명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에 4년간 참가하였고, 이 합창의 한국공연을 기획하기도 하였다.

2016년과 2017년 한국에서 열린 합창에 로온 전국 각 지부에서 50여 명의 합창단이 참여하여 한국과 일본이 평화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한국, 독일, 일본 세 나라 단체는 지난 2017년에 이 공연을 확정하고 8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이번에 한 무대에 서게 되었다.

큰들 전민규 예술감독은 "세 나라가 함께 하면 의미 있겠다는 생각에서 제안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실현될지 몰랐다"며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 세 나라간 활발한 민간문화교류로 이어지고 앞으로 평화를 바라는 합창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장르에서 문화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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