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어슬렁거리는 여우, '실화'입니다
영국에서 아침 산책하다 마주친 여우
영국에서 아침 산책을 하던 중에 여우를 만났다. 동네 한복판에서 말이다. 신기한 경험이었기에 바쁘게 사진을 찍었지만, 여우의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마을 복판에서 여우를 만날 수 있다는 상상을 해 본 적 없었기 때문에 너무 당황했나 보다.
이솝우화나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여우는 늘 꾀 많은 동물로 묘사된다. 구미호라는 무서운 캐릭터도 있다. 이렇게 여우가 자주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건 그만큼 많은 개체수가 서식했다는 증거다. 관찰이 어려웠다면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우는 한국에서 이미 1980년대에 멸종되었다. 현재 소백산에서 복원을 통해 방사에 성공했지만, 한반도에 다시 여우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국에 살던 여우는 1960~70년대 쥐를 잡기 위해 놓은 약과 과도한 밀엽 때문에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소백산 복원 현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여우인데, 영국은 마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서 부러웠다. 사람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여우가 이제 다시 제 자리를 찾길 바란다.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복원하는 여우가 전국에 고루 퍼져서 여우를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21세기형 여우 이야기가 후대에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 잘보면 여우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 이경호
▲ 희미하게 보이는 여우의 모습. ⓒ 이경호
여우는 한국에서 이미 1980년대에 멸종되었다. 현재 소백산에서 복원을 통해 방사에 성공했지만, 한반도에 다시 여우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국에 살던 여우는 1960~70년대 쥐를 잡기 위해 놓은 약과 과도한 밀엽 때문에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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