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각하!" 문 대통령 맞이한 북한군, 의장행사도 달랐다
[남북정상회담 평양] 과거 정상회담 때와 달리 예포 쏘고 분열까지 진행... '최상의 예' 표현
▲ 북한군 사열 받는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북한군 의장대 사열 받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북한군 사열 받는 남-북 정상2018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분열을 받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김도균 기자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명예위병대장 육군대좌 김명호!"
지난 2000년 6월 13일과 2007년 10월 2일 각각 평양을 방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한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한 바 있지만, 당시 북한군 명예위병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남측 대통령을 영접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했다.
군대 의식 중 사열은 상급자가 부대의 훈련 정도와 사기, 장비 등의 상태를 살펴보고 점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 대좌의 보고 직후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레드 카펫 위를 걸으며, 미리 도열해 있던 인민군 의장대로부터 '받들어 총' 경례를 받았다.
또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방북 때는 북한군을 사열만 했고, 군대가 행진하면서 사열대 위에 선 이에게 존경과 예를 표하는 분열행사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북한군 육군과 해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우리 공군에 해당) 명예위병대는 조선인민군가에 맞춰 분열식을 거행함으로써 문 대통령에게 최상의 예를 표했다.
의장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군이 21발의 예포를 쏜 것도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 때는 국기게양과 국가연주, 예포발사 등 통상적인 의전이 생략돼 왔다. 지난 4월 27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 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국군의장대를 사열했지만 예포 발사와 분열식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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