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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 뽀롱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

[에디터스 초이스] "가장 행복한 순간이 가장 처참한 순간으로"

등록|2018.09.19 11:17 수정|2018.12.19 16:12

▲ 에디터스 초이스 180919 ⓒ 오마이뉴스


18일 오후 5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던 순간, 퓨마 한 마리가 동물원 우리를 탈출했습니다. 2010년 대전 오월드에서 태어난 암컷 퓨마 뽀롱이. 8년간이나 갇혀 지낸 뽀롱이는 직원 실수로 우리가 잠기지 않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경찰 특공대까지 동원된 수색 끝에 이날 밤 엽사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의 순간.. 가장 행복한 순간이 가장 처참한 순간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 다음 생은 좀 더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나길ㅠ"(pupp**** 네이버 댓글)

뽀롱이의 행복한 순간은 4시간여 만에 끝났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남았습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퓨마 사살 기사에 1만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동물원 폐지 요구'에는 하루 만에 2만 명 넘는 사람이 동참했습니다. 뽀롱이가 하늘나라에서는 넓은 초원을 달리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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