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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세상 떠난 평화주의자 조영삼... 사드는 아직도

[현장] 한반도 평화의 사드 철회 마중물 조영삼 열사 추모제

등록|2018.09.19 21:53 수정|2018.09.19 21:54
 

조영삼 열사 추모제 3조영삼 열사 추모제에 모인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조영사 열사 추모제소성리 주민들과 시민들이 '평화왔다 사드가라'를 외치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남북 정상이 평양선언문을 발표한 오늘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는 1년 전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조영삼 열사의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지난해 9월 19일 고 조영삼씨는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잔디마당에서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치며 분신을 시도해 전신3도의 화상을 입었고 다음날 사망했다. 그의 유서에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 하에 사드 철회와 남북정상회담의 바람을 담고 있었다.

그 후 남과 북은 세 번의 정상회담을 열었고 오늘 평양공동선언문을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사드 철회를 위한 한 방울 마중물이 되기 위해 죽음을 불살랐던 조씨의 바람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진행된 추모제는 소성리 주민들을 비롯하여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의 종교의식으로 시작되어 추모사와 추모시, 유족인사와 헌화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조영삼 열사 추모제 1고 조영삼씨의 아들 한얼군이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특히 유족인사를 대신한 조씨의 아들 한얼군은 "아버지의 바람이었던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듣고 입가에 미소를 띠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제 세상의 평화가 더 이상 피 흘리며 쟁취하지 않아도 되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아직도 성주 소성리는 전쟁 중이다. 소성리 마을 주민과 경찰들이 대치중이며 매일아침 기도회, 기지앞 평화행동, 촛불집회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를 '이름 없는 평화주의자'라고 명명했던 조영삼 열사의 바람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도해 본다.

'평화 왔다 사드 가라'
'무용지물 사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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