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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다면서 왜 대학은 그런 데를?"... 이런 질문 하지마라!

수원시, 구직자 인권 보호 위해 ‘인권친화적 채용면접 매뉴얼' 시행 권고

등록|2018.09.28 11:18 수정|2018.09.28 11:22
 

▲ 수원시가 제작한 인권친화적 채용면접 매뉴얼 ⓒ 수원시

"나이가 많은데 어린 상사와 일할 수 있겠어요?" "장애가 있는데 이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일이 힘든데 여자가 할 수 있겠어요?" "성실하다면서 왜 대학은 그런 데를 갔어요?" "당신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제작한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매뉴얼'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질문 사례들이다.

수원시는 구직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매뉴얼'을 모든 부서와 산하기관에 배포하고,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권친화적 채용'은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자 인권을 보호해 채용의 공정성·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인권친화적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은 ▲연령 차별 ▲외모·장애·질병 등 신체조건 ▲가족 관계 등 사생활 ▲성차별·성추행 ▲학력차별 ▲종교·정치적 견해에 대한 발언 등이다.

면접 장소도 장애인 지원자에게 충분한 편의를 제공하고, 특정 성(性)에 성적수치심을 주지 않는 곳으로 정해야 한다. 평가는 표준화된 면접 질문서와 평가표에 기초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면접위원은 채용 예정직무 관련자·전문가로 구성하고,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나이·외모·종교·학력·병력 등에 대한 차별적 질문·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무성의한 태도나 반말로 지원자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지원자를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수원시는 "인권친화적 채용은 모집공고부터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전형, 신체검사, 신원조회에 이르기까지 채용의 모든 과정에서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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