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고 축제 여는 법
직접 한 음식 나눠 먹고, 각자 설거지 하는 쓰레기 없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후원의 밤
▲ 일회용품을 최소화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후원의 밤. 각자 용기에 담아온 음식을 펼쳐 놓고 나누어 먹는다. 일회용 수저나 종이컵도 사용하지 않는다. ⓒ 이재환
▲ 사용한 수저와 접시는 자신이 직접 설거지 한다. ⓒ 이재환
먹고 남은 음식은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나누어 가져간다. 물론 일회용이 아닌 반영구적인 도시락 통에 음식을 담아 가는 것은 기본이다. 이 같은 풍경은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1970~80년대까지도 결혼식과 회갑은 집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다. 남은 음식은 잔치를 도운 이웃들이 바리바리 싸가곤 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후원의 밤 초대문자를 통해 "무지개색 옷차림으로 오세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으로 다양한 생명들이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의미입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후원의 밤에는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은 회원들이 다양한 빛깔로 마련해온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김밥과 떡 외에는 모두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 각자 챙겨온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있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 ⓒ 이재환
▲ 직접 키운 땅콩을 삶아온 회원도 있다. ⓒ 이재환
물론 행사가 끝난 뒤 음식물 쓰레기가 소량 발생했다. 시골 잔치의 특성상 음식물 쓰레기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퇴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원들은 행사장을 말끔히 정리한 뒤 헤어졌다.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함은 달콤하다. 쉽게 버릴 수 없는 습관이자 유혹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편리함은 결국 우리 주변의 환경을 파괴하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불편하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후원의 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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