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박근혜 옆으로 보내자" 광화문 채운 '분노의 목소리'
'사법적폐 청산 국민대회'에 시민 수백명 모여 행진... "사법부 전면 개혁해야"
▲ 사법적폐 청산 '분노의 펀치'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앞에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사법적폐 청산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을 촉구하며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 권우성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사법적폐 청산'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젊은 층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여성, 휠체어를 타고 온 노인 등 다양했다.
주최 쪽은 "사법부 적폐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이를 바로 잡고자하는 국민 열망에도 이리저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사법적폐를 국민이 바로 잡고자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지난 9월 1일 대법원 앞에서 국민대회를 한 뒤 광화문에 진출하자고 해 드디어 오늘 열렸다"라고 집회 목적을 밝혔다.
이어 "검찰이 사법농단을 수사한 지 100일 됐는데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고 있다"라며 "국정농단 청산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것처럼 다시 사법 적폐청산을 위해 국민이 모였다. 분노한 목소리를 들려주자"라고 외쳤다.
▲ "양승태 구속하라!"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앞에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사법적폐 청산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을 촉구하며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 권우성
행진에 참가한 강아무개(26)씨는 "촛불시위 이후 광화문 집회에 처음 참석한다"라며 "사법개혁은 국정농단 적폐청산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촛불 들기 전에 사법적폐 청산돼야"
행진을 마친 뒤에는 세종로 공원에서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사법부 전면 개혁이 거론됐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먼저 발언에 나섰다. 박 상임대표는 "지금 사법부가 하고 있는 짓거리가 가관"이라며 "이렇게 됐으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석고대죄를 해야 하는데 지금 자기들 동료들 범죄를 감춰주느라 법을 깔아뭉개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판사들이 90% 영장을 기각하고 있으니 국민이 나서서 특별재판부 설치를 요구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참에 사법부 전면 개혁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 "양승태 구속하라!"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앞에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사법적폐 청산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을 촉구하며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 권우성
▲ "양승태 구속하라!"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앞에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사법적폐 청산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을 촉구하며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 권우성
참가자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피켓과 휴대폰 플래시를 켜며 응했다. 주최 쪽은 "오는 10월 20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다. 그때는 촛불을 들 것"이라며 "그전까지 사법적폐가 청산된다고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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