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청설모 포착, 그리고 '도토리'
이제 밤·도토리는 다람쥐와 청설모를 위해 남기자
▲ 9월 30일 오후 경주 선도산 기슭에서 발견된 하얀 청설모의 모습 ⓒ 한정환
제가 살고 있는 경주 선도산 기슭에 하얀 청설모 한 쌍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한번 나타난 후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우연히 길을 가다 발견하여 촬영에 성공하였는데, 혼자 보기가 아쉬워 오마이뉴스(관련기사 : http://omn.kr/ra8o)에 동영상으로 한번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 경주 선도산 기슭에서 발견된 하얀 청설모 모습(2018. 9.30) ⓒ 한정환
오늘 오후에 망원 카메라를 매고 선도산 주변을 살피다 하얀 청설모 한 마리가 카메라에 또 포착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은 하얀 청설모가 카메라에 잡힌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요즘 한창 꽈리를 털고 나무에서 자연스레 떨어지는 도토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 다람쥐,청설모의 겨울 식량 도토리 ⓒ 한정환
도토리는 다람쥐와 청설모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겨울 식량입니다. 함부로 주워서 산에서 내려오다 적발될 시 처벌을 받습니다. 이런 도토리를 주워 도토리묵을 만든다고 단속이 느슨한 이른 아침에 주워 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 다람쥐,청설모의 겨울 식량 도토리, 껍질만 남아 있고 알맹이는 없다. ⓒ 한정환
이런 사람들을 위해 산림청에서는자체 임산물 사법경찰을 동원하여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임산물을 불법채취하다 적발될 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니 유념하여야 합니다. 이제 도토리, 밤 등은 다람쥐와 청설모에게 겨울 식량으로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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