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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만에 송환된 국군 유해... 거수경례로 배웅한 문 대통령

64위 유해에 문 대통령 참전기장 직접 일일이 수여

등록|2018.10.01 10:56 수정|2018.10.01 11:05
 

6.25 참전 국군 유해, '조국품으로'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64위에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8.10.1 ⓒ 연합뉴스

 

64위의 국군 전사자에게 참전 기장 달아주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과 6.25 참전 용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4위의 6.25 참전 국군 전사자에 참전 기장을 달아주고 있다. 이날 고국으로 돌아온 64위의 용사들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발굴해 미군에서 감식을 통해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다. 2018.10.1 ⓒ 연합뉴스


  

경례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4위의 6.25 참전 국군 전사자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고국으로 돌아온 64위의 용사들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발굴해 미군에서 감식을 통해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다. 2018.10.1 ⓒ 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64구가 68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70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식이 열렸다.

이들 유해는 지난 1996년~2005년까지 약 10년간 북미 양국이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발굴한 유해 중 하와이에 있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한미 공동감식결과에 따라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64구다.

이날 봉환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한국전 참전용사를 포함해 60여 명이 참석했다.

봉환식에서 문 대통령은 모든 유해에 참전기장을 일일이 수여했다. 이후 묵념 및 헌화, 조총발사 등의 의식 행사와 함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한국전에 미 3사단에 배속된 카투사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정일권(86)씨는 봉환 행사에 참석해 "68년 전에 장진호 전투에서 함께 싸웠던 전우가 이제라도 조국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하루빨리 북한지역에서의 유해발굴이 진행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국군전사자 유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직접 인수받아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를 이용해 국내로 송환됐다.

공군은 전사자 유해를 송환하는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한 직후 F-15K 편대와 FA-50 편대로 성남 서울공항까지 호위했다.

봉환식을 마친 국군 유해는 헌병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됐으며, 이후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검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유해봉송 차량들이 서울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거수경례를 하며 예를 갖췄다. 송환식에서 문 대통령의 별도 메시지는 없었다.

서주석 국방차관은 "이번 북한지역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실현한 것"이라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순간까지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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