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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군, 전력에서도 민주주의에서도 최고 돼야"

국방장관·각군지휘관·UN참전용사·일반 시민 등 3500여 명 참여해 축제 형식으로

등록|2018.10.01 20:19 수정|2018.10.01 20:41
 

경례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저는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어 아주 가슴이 벅차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 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를 천명했고,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약속했다"라면서 "그러나 단번에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 평화는 우리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가 가장 강한 군대이며 강한 군을 만드는 핵심은 장병으로, 장병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진정으로 국가와 군을 자랑스러워할 때 용기와 헌신을 갖춘 군인이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군은 국민의 딸과 아들을 귀하게 여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력에서도 최고가 되어야 하며 민주주의에서도 최고가 돼야 한다"라며 "공정하고 소통하는 군대로 복무환경을 개선하고 군 생활이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군 복무기간에 따른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고, 경찰관·해경·소방관 등에 제대군인 채용도 확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평화의 시대로 가고 있다"라면서도 "우리 군은 지금까지 조국 수호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민을 지켜낼 것"이라며 군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냈다.

국군의날 최초 '야간 행사', 이유는?
 

▲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비행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국군의 날 기념식은 그동안 매년 오전 10시에 거행됐지만, 이날 기념식은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야간에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군의 날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전에 기념식이 진행되면 다수의 국민이 시청하는 것이 어렵다"라며 "국방부와 방송사와 협의해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의 기념식이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동원한 무력 과시 성격을 보였다면, 이날 기념식은 국군의 생일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군사적 긴장 완화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장소와 형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영 SBS아나운서와 현재 군 복무 중인 배우 임시완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 태권도 종합시범 ▲ 각 군의 전투수행 체계 시연 ▲ 축하공연 등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애국가는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육·해·공·해병대 장병들과 가족이 선도했다. 뒤이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21개국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주소년 오연준군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했다. 이어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의 서울 시내 야간비행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기념식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역대 국방부 장관, 합참차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 유공장병, 유엔(UN)참전용사 및 가족 47명, 참전용사, 정당 대표와 종교 대표, 예비역단체장, 군인 가족, 일반 시민 등 3500여 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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